[2012대선] 구글 트렌드로 본 대선 후보들(1)(지난 90일) 2012 대선


투표시간 연장과 대통령 4년 중임제 개헌이 새로운 대선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전에 말씀드렸던 대로, 이 시점에서 구글 트렌드를 이용해 대선판을 들여다 보기로 하지요.

빅3 대선 후보 : 출처 : 연합뉴스. 

11월 2일 기준으로 지난 90일 간 빅3 대선 후보들에 대한 관심도 변화를 한 번 보겠습니다. 

구글 트렌드로 지난 90일 동안 안철수, 박근혜, 문재인 빅3에 대한 검색량 추이를 따져 봤습니다. 봉우리 하나가 너무 높다보니 다른 봉우리들이 다 잡아 먹혀 버렸네요. 이 봉우리 높이를 100으로 삼았을 때, 안철수의 평균 검색량은 10, 박근혜의 평균 검색량은 6, 문재인의 평균 검색량은 3이군요. 구글 트렌드로만 본다면 안철수가 2030으로부터 받는 관심 정도는 다른 후보와 비교가 안 되겠습니다. 

안철수 후보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와 최상위 관련 검색어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대전에서 관심도가 제일 높다는 점인데요. 고학력 이공계 종사자들이 안철수 후보에게 관심이 많은 게 아닐까 싶습니다. 민주당에 대한 대안을 찾아온 광주에서 안철수에게 관심 가지는 것과 부산 출신인 안철수에게 부산 사람들이 관심 가는 것은 당연한 것 같고요. 충청남도와 전라북도보다도 대구가 높은 건 의외입니다. 인구 수를 보정한다 해도 대구 사람들이 안철수에게 상당한 관심을 보였다고 할 수 있겠는네요. 흔히 안철수가 중도보수에 대한 확장성이 크다고 이야기하는데, 이 결과도 그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을까요? 글쎄요. 제 생각엔 워낙 박근혜에 대한 지지가 높은 지역이다 보니 "안철수" 자체에 대한 관심보다는 "박근혜의 라이벌"에 대한 관심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최상위 검색어를 보면 프로필, 출마, 박근혜, 문재인, 기자회견 같은 것들이 있네요. 출마를 할지 안할지를 오랫동안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점 때문에 이런 검색어들이 최상위에 오른 것 같습니다.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와 최상위 관련 검색어입니다. 부산에서 검색량이 가장 많네요. 하지만 부산 인구가 360만, 대전 인구가 150만, 대구 인구가 250만, 충북 인구가 150만 명인 것을 생각하여 보정하면 실제로 관심도가 가장 높은 곳은 대전인 것 같습니다. 흥미롭군요. 안철수에 대해서도 대전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는데 말이죠. 현재 대전과 충청도는 박근혜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이네요. 
관련 검색어를 보겠습니다. "안철수"가 "프로필"보다도 높네요. 박근혜를 검색하는 사람들은 안철수를 연관지어 생각한다는 건데 박근혜를 지지하는 사람이라면 가장 위협적인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거고, 박근혜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안철수를 가장 강한 박근혜의 대항마로 보고 있다는 뜻이겠네요. 재미있는 점은 박근혜 나이 검색도 많다는 건데... 글쎄요. 이건 왜일까요? ^^;;; 박근혜 후보가 생각보다 동안이어서 그런 걸까요? 참고로 박근혜 후보는 52년생입니다. "박근혜콘돔" 검색어는 나꼼수 듣는 분들이라면 왜 상위에 오른 건지 아실 겁니다. "최태민"도 검색량이 꽤 많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박근혜 후보의 아킬레스 건 중 하나여서 박근혜 후보가 이슈화 안 시키려 노력했던 것으로 생각되는데 생각보단 사람들이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었군요. "박근혜사주" 검색어도 재미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사주에 대한 관심이 많지 않으니 아무래도 2030보다는 높은 나이대의 분들이 검색해 보신 것 같은데요.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역별 관심도와 최상위 관련 검색어입니다. 이건 뭐랄까... 참 허하네요.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가 유권자들에게 얼마나 외면 받아 왔는지 알 수 있는 결과입니다. 아니? 인구 보정하면 역시 대전에서 가장 높은 관심을 보였군요? 이쯤 되면 대체 대전의 표심이 무엇인지 궁금해집니다. 3명 후보 모두에게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군요. 대전만 따로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가 있으면 좋겠지만 대전충청지역 같이 조사한 자료 밖에 없더군요. 10월 17~18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대전충청지역에서는 박-안 양자대결일 때에는 53.2 대 43.3 / 박-문 양자대결일 때에는 53.1 대 41.5 였습니다. 새누리당과 선진통합당이 합당하면서 박근혜 후보의 지지율이 더 올라갔던데요. 여하튼 대전충청 지역은 박근혜 후보 지지율이 높습니다. 그럼에도 안철수, 문재인 등 야권 후보에게까지 관심이 높은 건 어떤 이유 때문인지 추측하기 어렵네요. 

원래 계획으로는, 검색량 변동과 특정 이슈들을 매치시켜 보는 것까지 작업해 보려 했는데요. 위에서 보시다시피 봉우리 하나가 너무 크다 보니 다른 봉우리들이 다 묻혀 버렸습니다. 그래서 다음 포스팅에서 30일씩 잘라서 구글 트렌드 분석을 다시 해 보려 합니다. 이렇게 분석해 보니 재미있네요. 구글 트렌드 분석이 끝나면 네이버 트렌드 분석을 시작하겠습니다.